한 기업이 건물 전체를 단독으로 사용하는 사옥이었습니다. 저층부터 고층까지 복도와 임원실, 회의실을 잇는 벽 전체가 바닥부터 천장까지 통유리로 마감되어 있어 채광은 더할 나위 없이 좋았지만, 그만큼 맞은편 건물과 거리에서 내부가 그대로 들여다보인다는 점이 오래된 고민거리였습니다.
임원층 통유리, 두 가지 과제
고층 임원실은 도심 조망이 회사의 자산이나 다름없는 공간입니다. 조망을 가리지 않으면서 외부 시선은 확실히 차단해야 하는 까다로운 조건이었고, 동시에 손님을 응대하는 층인 만큼 유리 표면이 매끈하고 정돈된 인상을 줘야 한다는 요구도 있었습니다. 저반사 열차단 필름을 기준으로, 층마다 채광 방향과 유리 크기를 실측해 제품 톤을 맞췄습니다.
복도처럼 유리 폭이 긴 구간은 프레임 단위로 재단 순서를 미리 정해두고 이음선이 한 방향으로 가지런히 정렬되도록 작업했습니다. 통유리 벽면이 길게 이어지는 구조에서는 이 순서가 어긋나면 멀리서 봐도 표시가 나기 때문에 가장 신경 쓴 부분입니다.
시공 현장 사진
동선별로 다른 시공 방식
같은 사옥이어도 공간마다 요구가 달랐습니다. 손님이 드나드는 임원실과 회의실은 톤이 은은하게 도는 저반사 제품으로, 직원들이 오가는 복도는 냉방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 표준 열차단 제품으로 나눠 시공했습니다. 목재 루버로 마감된 창틀 주변은 작업 중 오염이 가지 않도록 보양 작업을 꼼꼼히 선행한 뒤 필름을 붙였습니다.
이번 시공에서 챙긴 포인트
- 시선 차단 — 맞은편 건물과 거리에서 실내가 비치지 않도록 저반사 제품 선정
- 브랜드 이미지 — 손님 응대 공간은 톤을 통일해 정돈된 인상 유지
- 층간 일관성 — 여러 층에 걸친 시공에도 이음선과 색감을 동일하게 정렬
마무리 후 체감 변화
시공 직후에는 필름과 유리 사이 수분 자국이 살짝 뿌옇게 남는데, 1~2주가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투명해집니다. 이 기간에는 유리 표면을 세게 문지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마무리 후에는 낮 시간대 임원실과 회의실 모두 맞은편에서 내부가 잘 보이지 않게 되었고, 오후 내내 강하게 들던 직사광선도 눈에 띄게 줄었다는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도심 조망은 시공 전과 다름없이 그대로 유지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