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축 아파트 거실이었습니다. 벽 대신 큰 창으로 채워진 통창 구조라 개방감은 좋았지만, 겨울에는 창가에 앉으면 냉기가 느껴지고 여름에는 오후 볕이 그대로 들어와 냉방기를 오래 켜둬야 했습니다. 새시가 최신 제품이라 문제가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유리 자체를 통한 열 손실과 열 유입이 컸습니다.
새시는 최신인데 유리가 문제였던 이유
요즘 신축 단지는 새시의 기밀성과 단열 등급이 예전보다 훨씬 좋아졌습니다. 문제는 새시가 아무리 잘 막아줘도 유리 자체의 열관류율은 별개라는 점입니다. 특히 통창처럼 유리 면적이 넓은 구조는 벽체보다 열이 드나드는 통로가 훨씬 크기 때문에, 새시 성능만으로는 체감 온도차를 완전히 잡기 어렵습니다. 이번 현장에는 가시광선 투과는 유지하면서 적외선 영역의 열 이동을 줄여주는 로이(Low-E) 계열 단열 필름을 적용했습니다. 여름에는 외부 열이 실내로 들어오는 양을, 겨울에는 실내 난방열이 유리를 통해 빠져나가는 양을 함께 줄이는 방식입니다.
시공 범위 — 발코니 확장 구간까지
이 집은 거실 통창뿐 아니라 발코니를 확장해 거실처럼 쓰고 있는 구간이 있었습니다. 확장 발코니는 원래 외벽이었던 자리를 유리로 대체한 구조라, 일반 벽체보다 단열에 취약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번 시공은 거실 정면 통창에서 끝내지 않고 확장 발코니 유리까지 범위를 넓혀 진행했습니다. 시공 범위를 나눠서 부분적으로만 처리하면 필름을 붙이지 않은 구간에서 냉기가 새어 들어와 전체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열 손실 경로를 끊는다는 관점에서 이어지는 유리면을 한 번에 작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시공에서 챙긴 포인트
- 로이 계열 단열 필름 — 가시광선 투과율은 유지하면서 적외선 영역의 열 이동을 최소화
- 시공 범위 확대 — 거실 통창과 확장 발코니 유리를 끊김 없이 이어서 시공
- 유리면 중심 대응 — 새시 기밀성과 별개로 유리 자체의 열관류율을 낮추는 데 집중
시공 현장 사진
관리와 체감 변화
시공 직후에는 필름과 유리 사이 수분이 마르지 않아 살짝 뿌옇게 보일 수 있는데, 1~2주 정도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투명해집니다. 이 기간에는 창을 세게 문지르지 말고 자연 건조되도록 두는 것이 좋습니다. 시공을 마친 뒤에는 창가에 앉아도 예전만큼 냉기가 느껴지지 않고, 한여름 오후에도 실내 온도가 급격히 오르는 느낌이 줄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냉난방기를 켜는 시간과 세기를 조금씩 줄여도 실내 온도가 유지되는 편이라, 통창의 개방감은 그대로 두면서 계절별 체감 온도차만 줄인 사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