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현장은 한 동에 여러 회사가 나눠 입주한 오피스 빌딩입니다. 겉보기엔 평범한 근린생활시설형 건물이지만, 1층부터 이어지는 계단실 통유리와 각 층 사무 공간의 커다란 창이 남서향으로 뚫려 있어 오후만 되면 실내 온도가 눈에 띄게 올라간다는 민원이 반복되던 곳이었습니다.
공용 계단실과 로비는 여러 입주사가 함께 오가는 동선이라, 한 회사의 요청만으로 움직이기 어렵고 건물 전체 차원에서 냉방 효율과 눈부심 문제를 함께 해결해야 했습니다. 관리 측과 협의를 거쳐 계단실 통유리와 사무층 창을 한 번에 시공하는 방향으로 진행했습니다.
공용 공간이라 더 까다로웠던 이유
단독 사무실이라면 원하는 시간에 편하게 작업하면 되지만, 여러 회사가 같은 계단과 로비를 공유하는 건물은 사정이 다릅니다. 출퇴근 시간대에는 통행이 잦아 작업대를 세우기 어렵고, 시공 중 발생하는 소음과 냄새가 인접 사무실 업무에 지장을 줄 수 있어 미리 각 층 입주사에 일정을 공지하는 절차부터 필요했습니다.
결국 이른 아침과 주말 시간을 활용해 계단실 통유리부터 순서대로 작업했고, 사무층 창은 해당 층 업무가 없는 시간을 골라 나눠서 진행했습니다. 통행이 많은 공간일수록 양생 중 접촉 사고를 막는 안전 표지를 함께 세워두는 것도 신경 쓴 부분입니다.
오후 역광과 냉방비, 매일 반복되던 불편
이 건물처럼 남서향 통유리가 넓은 구조는 오후 2~5시 사이 직사광선이 그대로 들어와 모니터 화면에 반사가 심해지고, 창가 자리는 냉방을 아무리 세게 틀어도 더위가 가시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자주 나옵니다. 여러 회사가 함께 쓰는 냉방 설비인 만큼 특정 층만 온도를 낮추는 것도 한계가 있었습니다.
열차단 필름은 이런 구조에서 효과가 확실히 체감되는 편입니다. 유리 표면에서 적외선 영역의 열을 상당 부분 반사시켜 실내로 들어오는 복사열 자체를 줄여주기 때문에, 냉방기를 계속 돌리는 것보다 창 자체의 열 유입을 막는 쪽이 여러 층에 걸쳐 효율적입니다.
시공 현장 사진
선정 기준과 시공 순서
이번 시공에서 챙긴 포인트
- 공용 동선 배려 — 통행이 잦은 로비·계단실은 이른 시간대·주말에 우선 작업
- 냉방 효율 — 적외선 반사율이 높은 열차단 필름으로 복사열 유입 자체를 차단
- 눈부심 차단 — 오후 직사광선이 강한 남서향 창 위주로 시야 확보와 반사광 완화
필름 부착 순서도 중요했습니다. 계단실처럼 층고가 높은 통유리는 위쪽부터 아래로 이어서 붙여야 이음선이 어긋나지 않고, 사무층의 작은 창들은 프레임 단위로 나눠 하나씩 마무리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같은 건물이라도 유리 크기와 위치에 따라 작업 방식을 다르게 가져간 셈입니다.
마감 후 달라진 점
시공 직후에는 필름과 유리 사이 수분이 마르지 않아 살짝 뿌옇게 보이는 구간이 있었는데, 1~2주 지나며 자연스럽게 투명해졌습니다. 이 시기에는 창을 세게 닦지 않도록 각 층에 미리 안내했습니다.
완공 후에는 오후에도 모니터 화면 반사가 크게 줄었고, 창가 자리의 체감 온도도 눈에 띄게 낮아졌다는 반응이 있었습니다. 계단실 통유리 역시 저녁 시간대 외부 시선이 줄어들면서 공용 공간의 개방감은 유지하되 답답함 없이 프라이버시가 보완된 결과를 얻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