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층 아파트 거실에 자리한 통유리 창은 이 집의 가장 큰 자랑거리였습니다. 바닥부터 천장까지 이어지는 유리 너머로 도심 스카이라인과 강변 조망이 한눈에 들어오는 구조였고, 특히 해 질 무렵 풍경이 인상적인 공간이었습니다. 다만 높은 층에 위치한 만큼 저녁 시간대에 실내 조명을 켤 때마다 바깥에서 집 안이 들여다보이는 것은 아닐지 걱정이 있었습니다.
공간 이야기
이 거실 창은 일반적인 사각형 통유리가 아니라 두 면이 만나는 지점에서 사선으로 꺾이는 모서리 형태였습니다. 이런 구조는 창틀 하나하나의 각도와 폭이 조금씩 달라, 기성 규격 필름을 그대로 붙여서는 딱 맞는 마감을 내기 어렵습니다. 이번 시공에서는 각 창틀의 실측 치수를 개별적으로 뜬 뒤, 꺾이는 각도에 맞춰 필름을 낱장으로 재단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또한 거실 한쪽 벽면 전체가 여러 매의 통유리로 나뉘어 있어, 창틀과 창틀 사이 이음새마다 필름 결이 어긋나 보이지 않도록 하는 것도 이번 현장의 중요한 과제였습니다. 낱장을 붙일 때마다 옆 유리와 결 방향을 맞춰 순서대로 부착해, 전체 벽면이 하나로 이어진 것처럼 보이도록 신경 썼습니다.
이번 시공에서 신경 쓴 부분
- 모서리 재단 — 사선으로 꺾이는 코너창 각도에 맞춰 창틀별로 정밀 재단
- 결 맞춤 — 여러 매의 통유리 이음새 사이 필름 결이 어긋나지 않도록 순서대로 부착
- 조망 유지 — 스카이라인 전망을 가리지 않는 투과율의 저반사 필름 선정
시공 현장 사진
필름 선택 기준
이 공간에는 저반사·미러 계열 필름을 사용했습니다. 실내외 밝기 차이가 클수록 바깥에서 실내가 비치는 정도가 줄어드는 원리를 이용해, 낮 시간에는 조망을 그대로 즐기면서 저녁에는 맞은편에서 시선이 닿지 않도록 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완전히 어둡게 가리는 제품 대신 투과율을 확보한 제품으로 골라, 창밖 풍경이 답답해지지 않도록 균형을 맞췄습니다.
특히 모서리창은 두 방향의 유리가 서로 다른 빛을 받기 때문에 시간대에 따라 반사되는 정도가 다르게 보일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시공 전 현장에서 직접 빛의 방향과 시간대별 변화를 확인한 뒤 제품을 선정해, 완공 후 체감되는 편차를 줄였습니다.
관리 방법
시공 직후에는 유리와 필름 사이에 남은 수분이 마르지 않아 살짝 뿌옇게 보이는 기간이 있을 수 있습니다. 보통 1~2주 정도 지나면 자연스럽게 투명하게 정리되며, 이 기간에는 유리창을 세게 문지르거나 물걸레로 강하게 닦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완공 후에는 낮 시간대 스카이라인과 강변 조망이 시공 전과 다름없이 유지됐고, 저녁에 조명을 켠 상태에서도 바깥에서 실내가 잘 비치지 않는 결과를 확인했습니다. 여러 매로 나뉜 통유리 벽면도 이음새마다 결이 어긋나지 않고 고르게 마감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