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선으로 이어진 통유리 파사드가 인상적인 공공기관 건물에서 진행한 시공 현장입니다. 로비와 복도를 따라 천장까지 이어지는 대형 유리창은 채광은 풍부했지만, 오전 시간대에 정면으로 들어오는 햇빛 때문에 안내 데스크와 대기 공간에서 눈부심을 호소하는 경우가 잦았습니다. 방문객이 끊임없이 오가는 통로 특성상 사생활 보호보다는 빛과 열을 얼마나 다스릴 수 있는지가 이번 시공의 핵심 과제였습니다.
이번 현장은 로비 전면 곡면 유리창과 상층부 복도 창에 열차단 필름을 시공한 사례입니다. 채광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눈부심과 복사열만 줄이는 저반사 계열 제품으로 선정했습니다.
곡면 유리, 왜 까다로울까
이 건물의 외벽은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이어지는 커튼월 구조입니다. 일반적인 평면 창호라면 정해진 규격대로 필름을 재단해 붙이면 되지만, 곡률이 있는 유리는 미세하게 휘어진 면을 따라 필름이 들뜨지 않도록 온도와 압력을 조절해 가며 밀착시켜야 합니다. 특히 기둥과 프레임이 촘촘하게 나뉜 구간에서는 이음매가 어긋나면 유독 눈에 띄기 때문에, 한 면을 마무리할 때마다 전체 라인이 고르게 이어지는지 확인하며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방문객 동선이 끊이지 않는 공간이라 안전 펜스를 세우고 구간을 나눠 순서대로 작업했고, 사다리와 장비가 통행에 방해되지 않도록 이동 경로를 수시로 조정했습니다.
시공 현장 사진
채광은 살리고 눈부심은 줄이고
열차단 필름은 크게 두 가지를 동시에 잡아야 합니다. 하나는 직사광선으로 인한 실내 온도 상승이고, 다른 하나는 로비 안쪽까지 파고드는 눈부심입니다. 이번 현장에는 가시광선 투과율을 적정 수준으로 낮춰 채광은 유지하면서도 반사와 눈부심을 크게 줄이는 제품을 선정했습니다. 필름을 붙인 뒤에도 바깥 조경과 하늘이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색상이 과하게 짙어지지 않는 제품으로 골랐습니다.
이번 시공에서 챙긴 포인트
- 동선 방해 최소화 — 방문객 통행을 피해 구간을 나눠 순차적으로 작업
- 곡면 밀착 시공 — 커튼월 곡률에 맞춰 기포 없이 필름 밀착
- 채광과 눈부심의 균형 — 실내가 어두워지지 않는 선에서 반사율 조정
시공 후 달라진 점
작업을 마친 뒤 가장 먼저 체감되는 변화는 오전 시간대의 눈부심이었습니다. 안내 데스크에 앉아 있어도 정면에서 들어오는 직사광선 때문에 눈을 찡그리던 상황이 크게 줄었고, 유리 인근 좌석의 표면 온도도 한결 낮아졌다는 반응이 있었습니다. 곡면을 따라 이어진 필름 라인도 이음매 없이 매끄럽게 마감돼 외관상 이질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시공 직후에는 필름과 유리 사이에 남은 수분이 살짝 뿌옇게 보일 수 있지만, 1~2주가 지나면 자연스럽게 투명해집니다. 이 기간 동안에는 유리를 세게 문지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